김혁규·조배숙 사퇴…여당 지도부 자동 해체

  • 입력 2006년 6월 4일 17시 10분


김근태 최고위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근태 최고위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혁규 조배숙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4일 5.31지방선거 패배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단은 자동 해체되고 당은 당분간 임시과도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게 됐다.

두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근태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 방식으로는 당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지도부가 일괄사퇴하고 당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비상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우리당의 모든 문제를 재창당에 버금갈 정도로 정비해야만 당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며 "당 노선을 비롯해 인적구조와 의사결정 구조, 공직선거 후보의 선출구조 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도 "임시 지도체제를 통해 원점에서부터 우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살리는데 백의종군 자세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최고위원의 사퇴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중 정동영 전 의장 등 3명이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최고위원단은 당헌·당규에 따라 자동 해산된다.

열린우리당의 후임 지도체제는 당초 지난 2월18일 전당대회의 다음 순위 최다득점자인 김근태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방식이 아니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임시 과도체제로의 바뀔 수밖에 없게 됐다. 앞으로 과도체제의 주도권을 놓고 당내 세력 갈등과 대립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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