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송영선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489명의 납북자가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 탈북자 진술 등을 통해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103명이다.
그러나 국정원은 가장 많은 납북자가 발생한 6·25전쟁 기간에는 해당 자료가 없어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으며 1952년 공보처 통계국이 발간한 ‘6·25사변 피랍자 명부’에 8만2959명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전쟁 중의 국군포로에 대해서는 귀환 포로 및 탈북자 신문을 통해 모두 1734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중 생존자는 5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885명, 행방불명자는 301명.
한편 국정원은 1945년 정부수립 이후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8320명(생존 8023명)이며 중국 내에 3만∼5만 명의 탈북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북한 내 6개 정치범 수용소에 약 15만 명이 수감돼 있으며 대부분 종신수용 상태로 결혼, 출산이 금지되고 한 끼에 100∼200g의 식량배급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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