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열린우리당은 과거에 민주당을 깨고 창당한 당”이라며 “대의명분도 없이 그냥 깨고 나갔다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배신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여당 주도인물들에게 우리가 당권을 줄테니 분당만은 막자고 호소했는데도 ‘민주당은 구시대적이다. 기득권 수호세력이다’라고 해놓고, 지금에 와서 합당하자는 것은 대선만을 겨냥한 ‘야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5.31지방선거의 여당 참패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난 3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판단하고 평가한 것”이라며 “워낙 선거결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심판 차원을 넘어서 탄핵했다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고건 전 총리의 대권행보와 관련해 “정치적 입장을 하루 빨리 분명히 해야 한다”며 “막연히 원론적 얘기만 하는 것은 (국가적)혼란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 전 총리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찬반 입장, 정권 교체 의지 등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정계개편의 전제조건이 된다”며 “그러나 그 부분에 대해 대단히 불투명하고 분명치 않아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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