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 음독 중태

  • 입력 2006년 6월 8일 17시 12분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가 집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음독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7일 오후 5시50분경 경기 화성시 장안면 이모(55) 씨의 집에서 이 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 중인 것을 이 씨의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경기 지역의 한 지방일간지에 근무하던 이 씨는 지난달 중순경 한나라당 경기도당 홍보수석부위원장직을 맡았으며, 5·31 지방선거 당시 화성지역 한나라당 연락사무소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병원후송 과정에서 "시의원 공천에서 내가 힘을 써 엉뚱한 사람이 공천을 받게 됐다는 오해를 사고 있지만 나는 결백하다.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음독했고 유서 10장도 써놨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씨의 가족들은 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경기도당 측은 "이 씨가 지방선거 공천 및 당선, 낙선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어려움을 호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화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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