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정동영 전 의장이 지난 1일 사퇴한 뒤 빚어진 여당 지도부 공백 상황은 8일만에 정상화됐으며, 열린우리당은 창당이후 4번째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비대위의 집행기구 성격인 상임위는 김근태 비대위 위원장 외에 김한길 원내대표와 3선의 문희상 이미경 정동채 의원, 재선의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또 3선의 배기선 이석현 의원, 재선의 유인태 이호웅 이강래 박병석 의원, 초선의 박명광 윤원호 의원 등 8명은 비상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근태 신임 의장은 선임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5·31 지방선거 이후 열흘동안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면서 "민심의 무서운 심판에 대해 어떤 토도 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국민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일하겠다. 국민의 가슴 속에서 다시 딛고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비대위 인선기준과 관련해 "당의 화합과 효율성을 고려해 비대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신임 지도부 구성과 더불어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민심을 겸허하게 수렴해 나가겠다"면서 "한 걸음 전진하는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포괄적으로 부여받게 되며, 집행기구인 상임위와 의결 기구인 '15인 협의체'로 운영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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