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는 10일 오후 충북 괴산군 충북도 자연학습원에서 '노사모 6년의 길,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모임에 대한 비판과 함께 향후 진로를 모색했다.
발제자로 나선 아이디 '다문' 회원은 "노사모는 한 정치인을 일으켜 세우고 대통령을 만든 정치의 한 모델로써 가치를 갖고 있지만 대선 이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자평한 뒤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변화에 딸려간다. 적극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사모를 봉사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자"며 "다양한 봉사 문화를 배워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봉사조직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노사모가 가진 가치와 잠재력, 역사속 의미는 크다"고 전제한 뒤 "학술적 연구를 위한 '노사모를 연구하는 모임'도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디 '마음읽기' 회원도 "개혁에 혼선이 있는 데에는 개혁세력이 수구화됐기 때문이다"고 비판한 뒤 "노사모의 새로운 사업으로 장기적이고 선명한, 민간차원의 보다 파격적인 '통일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통일사업'으로 △1대1 남북가정 자매결연 △온라인을 통한 북한 주민 접촉 사업 등을 예로 들며 "이번 토론회가 변화를 위한 대안 모색을 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모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새 모임 운영안으로 제시된 '전국대표의 당적 보유 금지' 조항을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모 측은 "특정정당이나 정파적 입장을 초월한다는 상징적 차원에서 대표 일꾼의 당적 보유 금지 조항을 새 운영안으로 내 놓았다"고 밝혔지만 한 회원은 "당적이 없는 사람은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다른 한 회원도 "노사모 회원은 공무원도 아니고 정치활동 보장차원에서 법률외적으로 당적보유를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했다.
노사모는 이날 토론회에서 개진된 의견을 모임 홈페이지에 올려 회원 간 자유토론에 부치는 한편 '전국대표의 당적 보유 금지' 조항을 포함한 노사모의 새 운영안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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