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이날 “월드컵 개막 이틀 후인 11일부터 경기 모습이 녹화방송된다”며 “2002년 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남조선팀(한국팀)의 경기를 중심으로 열전 모습이 수많이 방영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번 월드컵 개막식 폐막식을 비롯해 경기 전체를 타이콤 3 위성으로 북측에 중계하기로 했다”며 “9일(현지 시간) 열린 개막식 및 개막전인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일부를 11일 오전 북측에 시험 중계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가 보도한 월드컵 녹화방송은 조선중앙방송이 남측에서 중계 받은 경기 내용을 녹화해 지상파로 방송하는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번 위성중계 방송 지원은 북측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북한 외부지역에 위성중계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위성중계에 드는 1억5000만∼2억 원의 비용을 방송발전기금과 남북협력기금에서 절반씩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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