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이후 盧 대통령·與 지지도, 사상 최저

  • 입력 2006년 6월 15일 15시 32분


5·31지방선거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문화일보가 15일 보도했다.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 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8.2%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4.8%로 높았다.

신문은 참여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5월 문화일보와 KSOI가 첫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저치며 지난 5월9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12.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1.9%포인트 급등했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4.8%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열린우리당(15.1%), 민주노동당(9.4%), 민주당(5.5%) 순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한 달 전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해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5월 조사에 비해 9.4%포인트 올라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29.7%포인트로 벌였다.

△與 5·31 참패 원인은 “갈팡질팡 정책 탓” 51%△

‘정책노선 측면에서 여당 참패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51.4%가 △‘정책혼선’이라고 답했고 △‘미흡한 개혁정책’(31.1%) △‘과도한 개혁정책’(13.7%) 등을 지적했다.

바람직한 부동산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50.2%가 ‘현 수준 유지’(11.6%) 또는 ‘현재보다 규제강화’(38.6%)를 주장했고, 44.9%는 ‘현재보다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새로 구성된 김근태 의장 체제의 여당 노선으로 어느 것을 가장 원하는가’란 질문에는 △중도진보(30.9%)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진보 25.9% △중도보수 15.4% △보수 9.3% 순이었다.

△‘盧대통령 탈당’ 반대 48%-찬성 37%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논란에 대해서는 ‘탈당 반대’(48.8%) 의견이 ‘탈당 찬성’(3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탈당반대 의견은 열린우리당 지지층(65.3%), 민주노동당 지지층(63.9%)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탈당찬성 의견은 한나라당 지지층(48.4%), 민주당 지지층(49.8%)에서 높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론에 대해서도 ‘찬성(33.7%)’ 의견보다 ‘반대(54.1%)’ 의견이 20%포인트 높았다.

KSOI측은 “그동안 누적돼온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정서들이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됐고, 여당 내에서 제기된 정계개편론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이 결합돼 정부·여당의 지지도가 최저 수준으로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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