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정철은 연인으로 보이는 미모의 여성과 동행하며 줄곧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후지TV는 독일에서 김 정철의 행적을 추적한 영상과 육성을 15일 방영했다.
영상 속의 김정철은 스위스 베른의 인터내셔널학교에 재학 중이던 12세 때의 모습과 비교할 때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살찐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정철과 함께 같은 학교에 재학했던 한 미국인은 영상을 본 뒤 “110% 그가 틀림없다”고 말했다.
후지TV는 김정철이 어머니인 고영희의 40대 시절 얼굴을 쏙 빼닮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철은 공연장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흥에 겨운 듯 몸을 흔들기도 했으며 공연장에서는 모든 관중이 앉아 있는 가운데 혼자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 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당황한 듯 “홍콩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김정철과 이 여성은 나란히 약지에 반지를 끼었으며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등 시종 다정한 모습이었다.
북한 전문가인 변진일 코리아리포트 편집장은 “두 사람이 비밀리에 결혼한 사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고위층의 딸이거나 외국생활을 오래한 부유층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정철은 이 여성 외에도 중장년 남성 3명 및 중년 여성 1명 등 4명과 동행했다.
일본 언론은 정남(35), 정철, 정운(23) 등 김 위원장의 세 아들 중 차남 정철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해 왔다. 그러나 한국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김 위원장이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한다면 정철보다는 정운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정철은 유약한 반면 정운은 자기를 빼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지만 정운은 나이가 어리다”며 “김 위원장이 부자 세습보다 집단지도체제의 후계 구도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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