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남북 NLL 합리적 공존 방법 찾아야”

  • 입력 2006년 6월 1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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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군단장급 이상 군 주요지휘관들과의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한 지휘관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계룡=석동률 기자
1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군단장급 이상 군 주요지휘관들과의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한 지휘관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계룡=석동률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자주와 반미(反美)의 개념은 별개이며 우리는 ‘친미(親美)의 자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군 주요 지휘관과의 대화에서 “자주국방을 말하니까 ‘반미하자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잘못된 사고다. 자주는 자주고 반미는 반미다. 미국과의 관계는 우호적인 자주관계로 가져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대북 지원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용이다. 평화를 위해선 확실한 신뢰가 필요한데 대북지원이나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공존의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도 그 일환”이라며 NLL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NLL 문제는) 위기 요인을 제거하고 신뢰를 높여 합리적인 공존의 방법을 찾자는 것이지 북한 측에 전술 전략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이익을 줘서 우리를 위태롭게 하자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통일전략에 대해 “국가연합, 연방제 다음에 통일이라고들 하는데 경제통합이 제일 우선한다. 먹고사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다음에 문화통합, 그 다음에 정치통합의 순서로 아주 넉넉하게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며 ‘단계론’을 피력했다.

그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대가 작전통제권을 갖고 우리 장수들을 데려다 볼기를 치고 임금까지 바꿔 버리겠다고 했다. 남에게 의지해 우리의 미래를 맡기면 번번이 실패했다”는 말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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