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사위에 계류 중이든, 상임위 통과를 전제로 법사위 상정을 앞두고 있는 법안이든 간에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여야에 많은 긴급법안(처리)을 호소하고 있는데 여당은 정부와 박자가 안 맞는 것 같다"며 "여당은 청와대와 의견을 조정해 기존에 (논의하기로) 합의했고 (내용도) 의견접근을 봤던 사학법 재개정안이 받아들여지고, 한나라당의 몇몇 현안 법안이 풀어지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 관련 3법 및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상임위에서 이견이 해소된 로스쿨 관련 법안 및 국방개혁기본법안 등에 대해 사학법 재개정과 연계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7·26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은 깨끗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했다"면서 "7·26 공천도 그런 흐름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은 한나라당 기준이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한다. 지방선거 압승 이후 한나라당이 오만하고 자만하다고 비쳐지면 당이 어려운 사태를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잇단 한나라당 비난 발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평화통일을 원하는 다수 세력이라는 점을 김정일 정권도 알아야 한다"며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우물쭈물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인 만큼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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