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괌 해상서 대규모 훈련…19~23일 항모 3척 참가

  • 입력 2006년 6월 20일 03시 01분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의 대포동 2호 또는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에 액체 연료 주입을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면 다시 빼내는 과정이 복잡한 점을 감안할 때 미사일 발사 유예 가능성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미사일 연료 주입작업이 끝났는지, 조만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무수단리의 발사장에 설치된 것이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우주발사체인지, 군사용 탄도미사일인지도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 등과 협의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각국과 연대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도록 북한에 요청하고 있으며 지금도 발사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9∼23일 태평양의 괌 인근 해상에서 항공모함 3척과 함정 28척, 병력 2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용감한 방패 2006’으로 불리는 이 훈련은 연례훈련이지만 참가 인원과 장비가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여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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