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열린 6·25 전쟁 제56주년 기념행사에서 행한 기념사에서 "북한 핵문제는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자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핵심 현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6·25 전쟁 후 한국은 우리 국민의 단결된 노력과 동맹국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전쟁의 재발을 막아왔다"며 "특히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주변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바로 동북아의 평화이며, 동북아의 평화는 곧 세계의 평화인 만큼 우리가 지켜내는 평화는 인류 번영과 세계 평화의 보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내부의 갈등 해소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과거 고난의 역사를 극복하고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듯이 모든 국민이 지혜와 힘을 합한다면 이러한 갈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래의 선진한국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화해와 협력,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참여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남북한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사회의 통합, 화해,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가 6·25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3년 고건 전 총리 시절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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