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김영남씨 가족 日언론 취재 거부

  • 입력 2006년 6월 26일 03시 12분


1978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당시 16세) 씨와의 방북 상봉을 앞둔 남한 가족들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53) 대표는 25일 “일본의 일부 납치 관련 단체와 언론이 가족 상봉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일본 언론의 취재를 일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의 누나 김영자(48) 씨는 “일본의 납치 관련 단체와 언론이 ‘동생과의 상봉은 북한이 납치 문제를 희석하려는 의도에 이용당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취재 거부는 이들의 조직적인 방북 반대 움직임에 대한 항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을 방문해 메구미의 부모를 만나는 과정에서 일본 납치 관련 단체들이 개입해 방북 반대 의사를 거듭 강조하는 등 압력을 행사하고 통역을 조작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니가타 현 지사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최계월(82) 씨 등 김 씨의 남한 가족들과 납북자가족모임 최 대표 등은 28일 북한 금강산을 방문해 2박 3일 동안 머물며 김 씨와 상봉할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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