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각)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을 사정권에 뒀다면 "북미 양자간 문제"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북한과 양자간 미사일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루가 위원장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선제공격은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북한과 (직접 양자) 대화를 할 의제가 최소한 한 개는 떠오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미국 의회조사국과 유럽 군사분석기관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대포동 2호보다 사정거리를 늘리고 명중도를 높인 개량형 대포동 X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기술정보는 없지만 1990년대에 북한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SN 6'을 본체의 일부로 사용했거나 대포동 2호에 SSN 6 제조 기술을 가미해 재설계했을 것이라는 분석.
다만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1만㎞ 이상의 ICBM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사일 본체 외에 핵탄두의 소형·경량화와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고열과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북한은 아직 이런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SSN 6 유출로 이런 기술이 북한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포동 2호'는 사정거리 5000㎞ 미만의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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