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국회의장에게 추천 의뢰하는 3명(열린우리당 1명, 한나라당 2명) 중 한나라당은 전육 중앙방송 사장, 강동순 KBS 감사를 추천했다. 열린우리당 몫으로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정보통신정책특보를 지낸 성영소 전 한국통신문화재단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원회는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 중 3명은 대통령이, 6명은 국회의장이 문화관광위와 여야 교섭단체 대표의 추천 의뢰를 받아 추천하게 돼 있다.
임 이사장은 1966년 MBC에 입사한 뒤 목포 MBC 사장과 EBS 부사장 등을 지냈고, 최 상임대표는 월간 ‘말’지 기자를 거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1969년 MBC에 입사한 뒤 1987년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임용됐고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냈다.
전 사장은 1969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뒤 정치부장, 편집국 부국장을 거쳤으며, 1973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한 강 감사는 교양제작국 부주간, KBS 방송문화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방송위원회는 KBS 이사(총 11명) 추천권,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총 9명) 임명권, EBS 이사 및 사장 임명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인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에는 자천 타천으로 40여 명의 인사가 물망에 올랐으며 전례 없이 내부적으로 도덕성 검증 작업까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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