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전 총리는 27일 열리는 서강대 부설 시장경제연구소 개소식 기념 강연을 앞두고 이날 미리 배포한 ‘시장경제의 이론과 실제’라는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가 올바르게 발전하려면 긴 생명을 가지는 국가이념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이 정치적 구심점 없이 개인의 권리만 주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려 하지 않으면 사회적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국민이 국가이념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몽하는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남 전 총리는 “국제적 비전이 없는 정치는 값싼 민족주의에 안주하려 하고, 국내적 비전이 없는 정치는 편 가르기로 정치적 명맥을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경제연구소는 남 전 총리 등 한국 경제의 압축 성장을 이끈 ‘서강학파’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 학교 출신 다른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해 출범하는 연구소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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