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50·사진) 강원 춘천시장 당선자는 산과 물,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무공해 관광여건을 최대한 살려 희망이 넘치고 미래가 열리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를 위해 △평생직장 일터 만들기 △교육과 문화의 수출 도시 △맑고 푸른 춘천 조성 △ 풍요롭고 복된 복지 경제도시 조성을 4대 성장 동력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궁극적으로 평생직장으로 삼을 일터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군 캠프 페이지 부지에 공원형 첨단연구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그는 “지역경기 활성화는 곧 기업유치의 선결유무”라며 보다 많은 시민이 안정된 일자리를 갖고 안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외국어 고교 유치와 국제문화체험 교육타운 조성 등 교육특화단지도 조성한다.
또 석사천과 약사천 등 의암호 지류의 하천수질 회복에 힘써 생태체험 공원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노인과 여성을 위해 인력은행과 자원봉사센터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누구나 일할 수 있고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주민의 단합된 단결력이 힘이자 원천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봉사자의 한사람이 되었다는 각오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가난하게 성장… 봉사활동 열심
이광준 당선자는 강원대 출신으론 처음 행정고시(22회)에 합격했다.
1955년 춘천시 요선동 시장에서 조그마한 상점을 운영하던 가정의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형제가 많아 생활은 여유롭지 않았다.
고등학교 3년을 군화 한 켤레로 지냈다. 교육열 높은 부모님 덕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겼다. 중고교시절엔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다. 대학시절엔 청소년적십자, 상록 등 동아리 활동에 열중했다.
대학 2학년 때는 낙산 해수욕장에서 인명 구조요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13명의 생명을 구할 만큼 봉사의욕이 남달랐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아동시설계장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강원도청에서 노정 시정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직책을 맡은 뒤 춘천부시장을 거쳐 도의회 사무처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쳤다.
섹스폰 연주는 수준급. 음악의 부드러운 선율처럼 조화로운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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