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약속한 ‘인천 제 1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구도심권 개발 성공여부는 남구 경제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겁니다. 따라서 구는 주민에게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최대한 이익을 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전담하는 새로운 팀을 만들거나 기존 조직을 확장하기로 했다.
남구의 최대 현안인 구도심 개발을 주민 중심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민원 접수 내용뿐 아니라 인·허가 및 진행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민재산을 최대한 보호하고 이익을 줄 생각이다.
내년에는 인천대가 떠나는 도화동,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숭의동, 대형 공장이 떠나는 용현·학익지구에서 구도심 재생 사업이 본격 시작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주민 중심의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CEO(최고경영자) 출신 구청장답게 모든 역량과 경험을 살려 주민이 최대한 혜택을 누리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조그마한 민원에도 관심을 보이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주민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
또 제물포 역세권과 재래시장을 살리고 주안 공단에 IT(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단을 리모델링해 IT와 의류 유통 클러스터 조성하는 등 고부가가치 특화산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맞춤형 교육도시 건설도 약속했다. 수봉공원에 영어 및 중국어 마을을 만들고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을 신축해 주민이 쉽게 책을 접하도록 할 생각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인천 토박이… 택시회사 CEO출신▼
이영수 당선자는 인천중, 제물포고, 인하대 토목과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대학 졸업과 함께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사장이었다. 입사 뒤 해외근무를 지원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장 엔지니어로 5년 가까이 일했다.
“열사의 나라에서 몇 년 만 고생하면 집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선배의 말에 해외 근무를 자원했어요. 돌아가신 왕 회장(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장에 오셨을 때 축제분위기였어요.”
그는 1984년 선친이 운영하던 택시회사인 국일운수에 입사했다. 선친의 건강이 좋지 않자, 가업을 이어 받았다.
1987년 6·29 선언 뒤 택시노조가 연일 파업을 할 때 국일운수는 파업하지 않았다. 노조원과 포장마차에서 소주한 잔 하면서 노조원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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