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4일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교육부총리에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 경제부총리에 권오규 대통령정책실장이 내정된 데 대해 “5·31지방선거는 뭔가 좀 판을 바꿔보라는 국민의 명령(오더)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대해 “보수적인 사람들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거부하고 진보적인 사람들은 노무현 정부의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보니까 배신당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무현 정부는)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지를 못 받았고 그것이 여당과 야당 간의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교육부의 공영형 혁신학교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에 대해 새로운 규제를 하면서 공영형 혁신학교를 만드는 것은 배치된다”며 “과거 명문 공립 고등학교를 부활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정치권 영입을 뿌리친 이유에 대해 정 총장은 “정치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준비 없이 정치를 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직한 차기 대통령상으로 “탐욕스럽지 않고 최소한의 교양과 지식으로 상식에 입각해 판단하고, 행동이 일관성이 있어 언행이 예측 가능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19일 총장직을 퇴임한 후 사회대 경제학부 교수로 돌아가 2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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