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라디오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26.7%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피습 사건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24.5%로 2위, 3위는 고건 전 총리(21.1%)가 차지했다.
다음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5.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7%, 김근태 의장 3.2% 순이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 2.8%, 노회찬 의원 1.3%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이명박 전 시장이 다시 1위를 탈환한 데에는 ‘황제테니스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나라당 당 대표 후보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원내대표가 19.4%로 1위를 기록했다. 강재섭 의원은 14.1%로 2위에 머물렀다. 1개월 전 조사에서 두 후보는 2%의 격차를 보였었다.
이어 정형근 의원(12.8%) 3위, 권영세 의원(10.6%)이 4위를 기록했으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전여옥 의원은 4.5%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오 의원이 26%의 지지를 얻어, 강재섭 의원보다 7.5%의 격차로 앞섰다. 일반 유권자들의 선호도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집오차는 ±3.7% 포인트다. 한나라당 당 대표 선호도 조사는 지난 4일 전국의 성인남녀 75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 포인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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