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5월 초 평양역 인근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 2기를 대형 트레일러에 실어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중 1기는 5일 무수단리에서 발사됐으나 남은 미사일의 행방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7일 “대포동 2호 1기가 추가로 무수단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할 만한 조그만 첩보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발사장 주변에서 미사일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장 인근 지하기지에서 4, 5개로 나누어진 본체를 지상으로 꺼내 29∼31m 높이로 조립을 하고 액체 연료가 담긴 연료통이 지상에서 포착되어야 하지만 아직 이런 징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국방 관계자는 7일 “만약 나에게 또 다른 대포동 2호가 발사대 어딘가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노(No)’”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내 군 관계자들은 남은 미사일이 정찰위성 등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5일 발사한 미사일이 실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장관도 “북한이 보이지 않는 1기를 또 쏘려면 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상 문제가 있다면 보완 수정을 할 시간도 있어야 한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황유성 국방전문기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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