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시카고 방문 중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보다 명확하게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단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통한 북한 미사일 사태 해소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 혼자서 하면 빠른 속도로 진전시켜 나갈 수 있겠지만 외교적 해법이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국제사회의 여론을 경청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6일 녹화된 CNN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 이외의 다른 옵션(선택)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비(非)외교적 방법을 구사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교적’이라는 표현 자체에 한미일 3국이 공조해 제재를 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북한의 양자협상 요구에 대해 “우리는 과거에 그런 방법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6자회담의 틀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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