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포동 2호 발사 후 낙하물질 분석 중"

  • 입력 2006년 7월 1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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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대포동 2호를 발사한 직후 2개의 물체가 발사대 주변에 떨어지는 모양을 미국 정부가 위성으로 촬영해 분석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발사대 주변에 떨어진 물체가 신형인 1단계 추진체와 2단계 추진체 '노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발사 후 약 40초간 비행한 부분은 분리된 탄두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대포동 2호에는 구조상의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 북동부 미사일 발사실험장에 새로 운반된 다른 대포동 2호도 조만간 추가 발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 관계자는 발사대 주변에 떨어진 2개의 물체를 놓고 "미국 정부 안에서 아직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자세히 분석해 곧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 소식통은 대포동 2호 발사 전후로 발사된 6발의 노동미사일과 스커드미사일은 "상당한 정밀도로 목표지점에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과 납치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추가 경제제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구체방안으로는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품을 북한에 수출할 때 가격대를 불문하고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가 논의되고 있다. 현재는 5만 엔 이상인 물품만 사전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실효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에 대해서도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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