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북지원 1413억원…1995년이후 연간 최대 규모

  • 입력 2006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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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상반기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 물자가 1413억여 원어치로 연간 지원액 기준으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6월 30일 현재 대북 지원액은 통일부 반출승인 기준으로 1413억5000여만 원(1억4136만 달러)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북 지원액 1239억여 원을 넘어선 것으로 쌀 15만 t(1850억 원)을 무상지원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정부가 대북지원을 시작한 1995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정부의 대북 지원액은 모두 1조556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연도별 지원액은 1996년 24억 원, 1998년 154억 원, 2000년 944억 원, 2001년 913억 원, 2002년 1075억 원, 2003년 1041억 원, 2004년 1323억 원 등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원 규모가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에 이미 정부 대북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료 35만 t을 지원했고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영유아 지원사업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4월 평양에서 열린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요청한 비료 10만 t의 지원을 유보했으나 비료 추가지원이 결정될 경우 올 대북지원액은 최대 18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를 포함한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상반기 대북 지원액은 445억6000만 원으로 정부와 민간 부문을 합한 대북 지원액은 185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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