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청학련 남측본부는 18일 홈페이지(http://bchy.jinbo.net/) 통일나누기 게시판에 관리자 명의로 ‘이유있는 발사-대포동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소스를 공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전쟁 위협에 맞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서는 것이 북한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미사일 실험을 누구는 해도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 이것은 주권국가가 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동영상에는 미사일 발사에 놀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로 미국 본토까지 피해를 입게 돼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모습, 고이즈미 일본 수상이 “한반도로 야금야금 기어들어갈 생각을 했는데 미사일을 보니 겁이 난다”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이제 남과 북이 통일되면 미사일은 우리 민족의 군사무기가 되니 강한 민족이라는 긍지도 느낄 수 있고 금상첨화(錦上添花)”라며 “이제 우리는 미국과 일본과 함께 해서 북한을 고립시킬 것인가, 아니면 북한과 함께 강한 우리민족을 과시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지난 15일 ‘선군(先軍)정치가 남한의 안전을 도모해 준다’는 북한의 주장을 옹호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범청학련은 지난 1992년 남과 북, 해외의 학생 조직들이 만든 통일운동 연합체로 대법원은 93년 이 단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한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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