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방위사업청 개청과 함께 초대 방위사업청장에 취임한 김 청장은 이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조만간 단행될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일각에서는 김 청장이 4월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출장 중 동행한 국내 방위산업체 관계자들과 골프를 한 것이 문제가 되자 사퇴했다는 설과 무기 도입을 둘러싼 군 내부에서의 갈등 때문에 그만둔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천 장관은 재·보선 직후 당에 복귀하기로 결심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에서도 후임 장관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 허진호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핵심에서는 김 사무처장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차관급)이 조만간 국가정보원 2차장(국내 담당)이나 대통령경호실장으로 옮길 것이란 얘기가 여권 내부에서 돌고 있다.
그럴 경우 이상업 국정원 2차장이 다른 자리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선거가 마무리되는 9월까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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