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형성 과정 의혹=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40평형 아파트 등 10억 원가량의 부동산과 17억 원 상당의 예금 등 32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장 내정자의 재산 형성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며 재산 증식 과정에서의 불·탈법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김충환 의원은 “장 내정자는 1990년 경기 화성시 소재 임야 600평을 1900만 원에 매입한 후 2002년 동탄 택지지구 개발 시공사에 9억 원에 매각해 수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은 장 내정자가 199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70만 원 처분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준법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청문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후보자가 약주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 내정자는 “10년 전의 일이지만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에 대한 당정 시각차=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경기 부양론에 대한 장 내정자의 견해를 물었다. 선병렬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민심은 서민경제 회생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는데 정부는 인위적 경기 부양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내정자는 “올해 잠재성장률 5%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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