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찰이 강제 진압 준비에 들어가자 포스코 본사 주변에는 이날 밤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강제 진압에 앞서 이날 밤 경찰 7000여 명을 포스코 본사 건물 주변에 배치한 뒤 농성 노조원들에게 자진해산을 촉구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포항시 경찰지휘본부를 찾아 상황을 보고받은 뒤 “안전조치만 있으면 강제 진압도 문제가 없는 만큼 취약점 등에 대한 준비가 완료되면 곧바로 진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농성 중인 노조원 800여 명은 이날 밤 한때 자진해산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통보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연 뒤 “포스코 사태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사회질서와 기업경영을 해치는 중대한 일”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도 “법과 원칙에 따라 포스코 사태에 대응할 것이며 원칙 없는 타협은 주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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