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성북을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지난 20일 측근을 통해 ‘조순형의 당선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옳았음에 쐐기를 박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주말(22~23일)에 직접 지원유세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외에도 홍사덕 전 의원,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 김진홍 목사,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공동대표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 등이 탄핵주역인 조순형 후보를 돕겠다고 나섰다. 한마디로 조 후보 당선을 위해 ‘反 노무현 범 우파연대’가 결성된 것.
이에 따라 ‘낙승’을 예상하며 느긋하던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 측은 바짝 긴장했다.
최 후보는 중앙당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별도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도 당초 수해복구 활동에만 전념할 뿐 선거 지원유세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서 선회해 주말(22일) 성북을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은 “처음부터 최 후보와 당에서 선거 지원요청이 있었지만 수해복구가 먼저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성북을 지역이 불안해져 박 전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21일 “성북을 선거에서 조 후보를 도와주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국민적인 지지가 있는 분들이다. 조 후보에게 국민적인 지지가 모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 19일 CBS가 성북을 지역구 유권자 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최 후보가 35.8%로 21.8%를 기록한 민주당 조 후보를 14%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열린우리당의 조재희 후보(15.6%), 민노당 박창완 후보(6%) 순이었다.
이번 조사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6%포인트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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