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장관은 이날 중동 순방에 앞서 아시아지역 언론들과 공동 회견을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면,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채 모두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미사일을 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들이 미사일과 핵무기를 결합시킬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문제를 북-미 간 이슈로 만들려 하지만 지난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은 이 문제가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문제임을 보여 주었다”며 특히 관련국들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관련되는 모든 접촉과 영향력을 동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중국에 대해 “국력과 영향력이 신장되고 있는 나라로서 한층 강력한 역할을 해 주는 한편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적극적인 기여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내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 때 6자회담 참가국들의 회담이 이뤄진다면 기꺼이 참석해 북한 대표와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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