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ARF때 北대표 만날 용의”

  • 입력 2006년 7월 24일 03시 03분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북한은 전적으로 무책임하며 위험한 국가”라고 비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중동 순방에 앞서 아시아지역 언론들과 공동 회견을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면,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채 모두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미사일을 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들이 미사일과 핵무기를 결합시킬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문제를 북-미 간 이슈로 만들려 하지만 지난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은 이 문제가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문제임을 보여 주었다”며 특히 관련국들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관련되는 모든 접촉과 영향력을 동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중국에 대해 “국력과 영향력이 신장되고 있는 나라로서 한층 강력한 역할을 해 주는 한편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적극적인 기여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내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 때 6자회담 참가국들의 회담이 이뤄진다면 기꺼이 참석해 북한 대표와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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