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민경제회복위원장 “정부-여당, 고객 마인드가 빠졌다”

  • 입력 2006년 7월 28일 03시 00분


“여태까지 정부와 여당 국회의원들은 경제 대책을 세울 때 ‘고객’과 ‘현장’을 살피는 일을 세밀히 하지 못한 것 같다. 열심히 했겠지만 빠진 게 있다.”

오해진(사진) 열린우리당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LG CNS 사장을 지낸 오 위원장은 5·31지방선거 후 김근태 의장이 어렵게 ‘모셔 온’ 서민 경제 전문가.

오 위원장은 현실과 괴리된 대표적인 정부 정책으로 ‘직장보육시설 의무사업장’ 제도를 들었다. 그는 “회사에 보육시설이 있어도 아기를 회사까지 데리고 오는 어머니는 거의 없다”며 “직원도 호응하지 않고 기업은 기업대로 불편하고, 사소한 것 같지만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분배니 성장이니 신자유주의니 복지주의니 하며 이념을 두고 자꾸 논쟁을 하는데 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했다. 탁상공론을 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게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노동조합에 대해 “군사정권이 노동운동을 못하게 한 대신 준 특혜를 지금도 그대로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해서도 “방과 후 학교에 대해 취지를 이해하지 않고 잘못 생각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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