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에도 이산가족 상봉 중단,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중단,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의 북측 당국 인원 철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
통일부는 4일 “지난달 중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현대아산과 추모식 진행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통일부 당국자들은 추모식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요구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초 현대아산이 행사에 초청해 실무자급 참석을 고려했지만 민간기업 행사이고 북측 인사들도 참석하지 않는데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방북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당분간 남측 당국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당분간 남북 간 경색 국면을 감내하겠다는 것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추모식은 현대그룹 신입사원 합동수련회와 함께 치러지며 17개국 외교사절 39명,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을 포함해 800여 명이 참석한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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