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권 환수 강행땐 국민저항 운동”

  • 입력 2006년 8월 12일 03시 01분


“나라를 걱정한다” 역대 국방부 장관 8명과 60여 명의 예비역 장성이 참석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시위가 1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성우회와 국민행동본부 등 전역 군인단체 회원 5000여 명이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은 “평시엔 논의할 필요도 없지만 0.01%의 전쟁 가능성을 보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기 기자
“나라를 걱정한다” 역대 국방부 장관 8명과 60여 명의 예비역 장성이 참석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시위가 1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성우회와 국민행동본부 등 전역 군인단체 회원 5000여 명이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은 “평시엔 논의할 필요도 없지만 0.01%의 전쟁 가능성을 보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기 기자
역대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들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를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와 국민행동본부 육해공군대령연합회 등 전역 군인단체 회원 5000여 명은 11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등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상태 성우회 회장과 이상훈 김성은 등 역대 국방부 장관 8명, 60여 명의 예비역 장성이 군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북한 미사일 사태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연합사 해체를 논의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국가 안위의 중대한 사안이므로 반드시 국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국민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갑 연합회 회장은 “일방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강행한다면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운동에 나서겠다”며 국민저항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상훈 전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공유하고 있는데도 참여정부는 마치 미국이 독점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여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은 전 장관도 “한미연합사 해체는 한미동맹의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경제파탄으로 이어진다”며 정부의 의도를 비난했다.

이들은 오후 5시 반경 결의문을 낭독한 뒤 서울 중구 숭례문 앞까지 행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