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40일만에 공개활동 재개…조선중앙TV “군부대 시찰”

  • 입력 2006년 8월 14일 03시 00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일(사진) 국방위원장이 4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김 위원장이 제757군부대의 축산기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공개 활동 보도는 지난달 미사일 시험 발사 하루 전인 4일 평양 대성타이어 공장을 현장지도차 방문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미사일 사태로 인한 국제사회의 압력 및 대규모 수해 등과 관련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드문 일이어서 그동안 미국과의 긴장고조에 따라 신변안전을 우려한 은신설과 권력다툼설, 건강이상설은 물론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2) 씨와 허니문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는 설 등 추측이 무성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염소목장과 토끼목장을 둘러본 뒤 “목장 종업원들이 선진기술에 기초해 막대한 양의 고기를 군인들에게 생산 공급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며 자랑찬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