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과의 오찬에서 “한미 FTA, 전시작전권 문제가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그런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다. 오히려 훨씬 더 작은 문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이 과거 갈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언제나 과거에 파묻혀 끊임없이 갈등하고 대립하면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다”며 “빨라서 문제가 있더라도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 한발 늦어 어려움이 있어도 힘을 합쳐 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여러분이 함께 앉아 머리를 맞대고 나라의 장래에 대해 함께 얘기했듯이 국민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고, 정치인들이 당이 달라 갈등하더라도 근본에 있어서 규범적 한계와 금도를 지켜나간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한미 FTA나 전시작전권 환수 시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국주 광복회장, 강달신 상이군경회장, 정병욱 전몰군경유족회장, 강재식 4·19민주혁명회장, 원제만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국가유공자 및 유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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