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수석은 언론과 정치권이 제기하는 개별 의혹들에 대해 "무분별한 정치공세와 왜곡보도"라고 규정하며 민.형사상 법률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전 수석은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꼽히는 영화인 명계남씨의 '바다이야기' 연루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한 바로는 근거가 없었다"고 말했고, 청와대가 그동안 대통령 친인척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다이야기' 명계남씨 의혹 관련해 민정수석실에서 확인한 바 없나.
▲오래된 소문이다. 당연히 들었다. 저희들이 확인한 바로는 전혀 근거가 없었다. 더 이상 어떻게 조사가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아무 근거가 없었다. 약간의 근거라도 있으면 조사를 할텐데 근거가 없었다.
-노지원씨가 2003년 9월 인수대금 차용해 인수한 주식 26만주는 어떻게 반환됐다는 것인가.
▲노씨가 차용했고 그 규모만큼 주식을 받았다. 받은 대로 주식으로 그대로 돌려줬다는 것이다. 2개월만에 돌려줬는데 당시 시가와 큰 차이가 없어 받은 액수 그대로 돌려줬다. 규모와 주식수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실이 공시에도 떴나.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가.
▲차용한 사람에게 돌려줬다는 것이다.
-지코프라임의 인수합병을 알게 된 것은 5월23일인데, 사직서 제출한 것은 7월5일이다. 1개월반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보통 인수합병(M&A)를 하게 되면 계약 체결하고 인수이행이 있다. 인수이행은 잔금을 주고 이사교체하는 임시주총이 이뤄지는 절차가 있다. 실제 주총은 7월6일에 열렸다. 인수계약이 체결되면서 회사에서 노씨에게 새 오너 오니까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했고, 노씨도 게임 오락업체로 가는 것은 자기 할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의사결정을 했던 것이다. 때문에 임시주총 공고가 붙은 6월21일께 사실상 사임하는 것으로 됐고, 형식적으로 사직서 수리날짜가 7월5일이라는 것이다.
-민정수석식은 5월23일 이후 인수합병 사실을 알게 됐나.
▲민정수석실은 지코프라임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된 날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날 이후 알게 됐다. 노씨도 이번에는 확실하게 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민정수석실은 노씨를 자주는 못 보지만 한달에 한 두번 연락을 하고, 상황이 있으면 일주일에 한 두번 연락한다. 6월이 가면서 '계약이 체결되는구나' 알게 됐고 노씨도 '고민하고 있구나' '본인도 정리하려는 구나' 라고 알게 돼 우리들도 적극적으로 나
섰다.
-노씨의 이사 사임이 당시 성인용 오락실 단속 개시와 연관돼 있나.
▲그런 것 전혀 없다.
-28만주 우전시스텍 주식 인수할 당시 노씨 돈 들어간 것은 없나.
▲없다. 공동투자자들이 '입사하는데 주식도 갖고 있는게 좋지 않느냐'고 권유했는데 현금도 없고 해서 전부 차용으로 28만주를 받게 됐다. 그것이 여러 문제가 될 수 있어 돌려주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대로 반환한 것이다. 공시를 확인하면 정확하게 확인이 될 것이다.
-공동투자자는 어떤 사람이냐.
▲IT업체에 투자하고, 증자하는데 관여하는 사람들이었다.
-우전시스텍은 대통령 조카인 노씨의 근무 자체로 회사 가치가 높아진다고 볼수도 있는데 우전시스텍이 노씨를 이용하지 않았나.
▲2003년 당시 노씨 입사당시 경력자체가 IT업계에도 있었고, KT도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외에도 플러스 알파가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은 추측은 할 수 있다. 당시 사정비서관실에서 우전시스텍 사장을 불러서 '절대 이권 개입하며 안된다'고 엄정하게 얘기했고, 사장이 불평하기도 했다. 우전시스텍 사장이 최초에 노씨를 활용해볼 것을 생각했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지만 우전시스텍에 노씨가 근무했기 때문에 지코프라임이 인수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지코프라임이 노씨가 계속 우전시스텍에 근무하도록 했을 것이다.
-지난해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 펴낸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에 노씨의 유전시스텍 입사당시 대통령이 화를 내고 만류했다는 얘기 나온다. 이후 대통령이 직접 노씨에게 얘기한 사실이 있는가.
▲민정비서관에게 실제로 조카 정도 친인척은 쉽지 않다. 실제 그만두라고 해도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당시 민정비서관이 노씨가 '왜 사장직을 막느냐'면서 도저히 말을 안들어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은 민정비서관과 노씨를 불러서 얘기 들어봤다. 실제로 노씨는 '삼촌이 나에게 해준게 뭐 있느냐'며 울고 돌아갔다. 그 과정에서 사장직은 안된다고 정리했고, 차용해서 인수한 주식도 돌려주게 된 것이다. 우전시스텍 사장이나 노씨가 한두번의 제안 같은 이야기를 한 것도 있지만 저희는 단호히 거절했고, 그런 것은 없었다.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 책에는 CEO 자리와 함께 거액의 스톡옵션을 제의받았다고 하는데 거액의 스톡옵션이 '유상증자시 인수주식'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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