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과학기술부 산하의 지진 전문 관측기관인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병사 6명이 14일부터 파견돼 근무 중이라는 것.
입대 전 지질학이나 자원공학을 전공한 이 병사들은 연구원에서 관측한 북한 내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국방부에 전달하는 ‘상황병’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지난달 초 북한이 대포동2호를 포함한 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뒤 북한의 핵실험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보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연구원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공익근무요원의 지원을 요청해 와 복무조건과 근무여건을 검토한 끝에 현역 병사를 선발해 파견한 것”이라며 “파견 병사들은 연구원의 인력 보강이 끝나는 11월까지 근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우리나라가 1996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하면서 국가자료센터(NDC)로 지정됐으며, 전국에 설치된 30여 개의 지진 관측소를 통해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핵실험 관측 업무도 맡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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