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협의회는 김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전북대 총학생회는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2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북대에 총장 후보를 다시 선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청와대가 음주운전 경력과 재산 형성 과정 때문에 김 교수가 국립대 총장으로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려 교육부에 최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총장 후보 2순위자인 한병성(55·전자정보공학부) 교수를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총장은 대학 구성원 다수의 의사를 반영해 임명돼야 한다는 이유로 재선거를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대 교수협의회는 김 교수가 총장에 임명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21일 교수총회를 열어 총장 후보 재선거 등을 거부하고 김 교수를 조속히 총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중호(윤리교육과) 교수협의회장은 “전북대 구성원이 뽑은 총장 후보를 거부한 것은 대학 자율권을 침해한 처사”라며 “23일이나 24일에 열릴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교수총회 결의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립대 총장은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청와대가 국립대 총장 후보에게 부적격 결정을 내린 것은 드문 일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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