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탈북자 169명 태국서 체포”

  • 입력 2006년 8월 23일 03시 11분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던 169명의 탈북자들이 22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날 방콕 교외의 한 주택을 급습, 어린이 등이 포함된 탈북자 169명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169명은 태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된 탈북자 169명 외의 다른 탈북자 16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발급한 난민 여행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16명이 어떻게 난민지위를 인정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밤 비행기를 통해 한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고등판문관은 난민지위가 인정된 사람들에 대해 국가기관이 외국인에게 발부하는 것과 같은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태국 경찰은 탈북자들을 상대로 입국시기와 입국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같은 대규모 탈북자들이 어떻게 현지주민이나 경찰에 발각되지 않고 집단으로 모여 있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중국 국경을 넘어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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