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바다이야기로 나라를 도박공화국으로 만든데 대해서는 한명숙 총리가 아니라 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귀속되며 국무총리는 보좌하는 정도"라며 "최종 책임이 있는 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한 총리가 22일 바다이야기와 관련해 `문화부의 정책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결코 정책실패가 핵심이 아니다"며 "한 총리의 발언이 노 대통령의 책임을 감추거나 청와대로 튀고 있는 불똥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막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의혹에 연루된 인물을 성역없이 모두 조사해야 한다"며 "상품권 발행업체인 삼미와 올 3·1절에 골프를 친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와함께 '조카 노지원 씨는 바다이야기와 관련이 없다'는 노 대통령의 최근 해명에 언급하면서 "노 대통령이 검찰에 수사방향 내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며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영상물등급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심의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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