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양정철은 주막의 손님을 쫓는 사나운 개”

  • 입력 2006년 8월 28일 15시 37분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도둑이 들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는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청와대 양정철 비서관을 ‘구맹주산(狗猛酒酸-주막에서 손님을 쫓아내는 사나운 개)’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이 진짜 관심을 두어야 할 개 이야기는 주인한테는 꼬리를 치면서 아양과 충성을 맹세할지라도 주막에 오는 손님에게 왕왕대는 개 이야기”라며 “손님이 없어 주막의 술이 쉬어버리듯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본인 말로는 20%라지만 국민체감 지지율은 왜 한자리수가 되었나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람이 이번에 국회에서 한바탕 오만불손 쇼를 벌인 양모 비서관”이라며 “국회 운영위에서 답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노 정권의 실체는 물론이고 수준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비서는 모시는 사람의 그림자라는데, 이번에 노 대통령의 ‘오기’를 비서들이 그런 식으로 공연을 했다”며 “호퍼는 ‘무례함이란 약한 인간이 강한 인간을 모방할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양모 씨를 두고 미리 한 말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저런 비서를 옆에 둘 정도로 노 대통령의 사람 보는 눈은 형편 무인지경”이라며 “국회에서 막말답변을 해도 ‘경질소식’이 없으니 정말 이상하고도 비상식적인 노무현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의 결과”라며 “노 대통령의 바닥을 기는 지지율과 유달리 일찍 왕림하신 ‘레임덕’은 바로 ‘사나운 개를 앞세워 국민을 내쫓는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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