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라스베이거스 게임전시회 및 안다미로 전시장 방문은 당시 현장에서 안내를 맡았던 성인게임기 제조사 F사의 박모 사장과 A사의 김모 사장 등 복수 인사의 증언을 통해 29일 확인됐다.
박 사장 등에 따르면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작년 9월 13일 사행성 게임 박람회인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G2E)’가 열리고 있던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전시장을 둘러봤다.
두 의원은 특히 지난해 8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직후 사행성 게임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던 게임 관련 업체 안다미로의 전시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박 사장과 김 사장은 밝혔다.
박 사장은 본보 취재팀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다미로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600여 m²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었다”며 “김 의원 등은 현장에 전시된 성인게임기 ‘빙고’ 등을 둘러보고 현지 지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언은 최근 ‘김 의원과 박 의원이 전자게임사업자협회 후원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게임산업 시찰을 위해 하루 일정으로 들렀을 뿐”이라고 주장한 두 사람의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라스베이거스 게임전시회에 참석해서 여러 한국 게임업체 전시장을 둘러본 것은 사실”이라며 “안다미로라는 회사를 몰랐기 때문에 이 회사 전시장을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 보좌관인 김시몽 씨도 김 의원의 라스베이거스 게임전시회 방문은 인정했지만 “안다미로는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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