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미국 또는 러시아가 중국에서 이동 중인 북한의 특별열차를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월 중국 방문 때 특별열차를 이용했지만 이번 특별열차에 김 위원장이 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특별열차가 29일 중국으로 향할 것이란 첩보가 입수됐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는지는 중국 정부로부터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7월 5일) 이후 경색된 북-중 관계를 풀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소문이 돌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해 말 중국은행(BOC) 마카오 지점의 북한 계좌를 동결한 데 이어 최근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에 있는 은행들의 북한 계좌 개설을 막거나 제한하고 있는 것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면 BOC 등 중국 은행들의 대북 금융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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