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에는 이상호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 대선 당시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회원을 중심으로 부부 동반으로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의 표정이 너무 어두웠다. 몹시 힘들어하고 답답해했다”며 “노사모 등이 시민단체와 연계해서 정부의 정책이 왜곡되지 않고 진실이 전달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도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정책적인 얘기만 했을 뿐,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우리도 대통령을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노사모 회원 초청 오찬은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강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임기 말 지지층 재규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