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등록 결과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아파트와 예금 등을 포함한 총재산이 10억 원이 넘는다고 신고한 단체장은 6명이었다. 김문수 경기지사 등 3명은 전 재산이 3억 원 미만이라고 신고했다.
31일 각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광역 단체장은 정우택 충북지사로 보유 재산이 45억9868만 원이었다. 가장 재산이 적은 단체장은 박맹우 울산시장으로 신고재산이 1억8309만 원에 그쳤다.
단체장들의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김범일 대구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등 재산이 10억 원 미만인 단체장은 아파트가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억8473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시도지사 가운데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오 시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8억5000여만 원짜리 빌라를 부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또 부인 명의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서울 서초구 내곡동 등에 2억9000여만 원어치의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7억6000여만 원을 갖고 있다.
오 시장의 재산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소유한 주식. 오 시장은 본인 명의로 LG상사, SK, 대한전선, 데이콤, 두산인프라코어 등 우량 상장주 7억7000여만 원어치와 비상장주식 3억2000여만 원어치 등 총 12억여 원어치를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실제 재산가치와 신고재산의 큰 격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총재산이 18억8894만 원이며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2평형 아파트가 8억67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인터넷부동산정보업체나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이 아파트 72평형의 실제 매매가격이 17억∼19억5000만 원이라고 평가했다.
16개 시도지사 재산공개 내용 (재산총액 순) | ||
이름 | 재산 총액 | 특징 |
정우택 충북지사 | 45억9868만 원 | 토지 8곳 11억3369만 원, 아파트 및 건물 4채 16억2500만 원, 예금 15억1010만 원 |
오세훈 서울시장 | 24억8473만 원 | 토지 2억9000만 원(서울 서초구 내곡동 등). 주택 8억5000만 원 빌라(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식 12억 원어치 |
이완구 충남지사 | 18억8894만 원 | 아파트(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2평형) 8억6700만 원, 배우자 채무 7억5000만 원 |
박광태 광주시장 | 13억3680만 원 | 건물 9억100만 원, 예금 4억8700만 원 |
안상수 인천시장 | 11억5659만 원 | 아파트 3채 9억4800만 원 |
김관용 경북지사 | 10억6400만 원 | 아파트 8억2400만 원, 예금 4억4555만 원,채무 4억5961만 원 |
김범일 대구시장 | 9억6908만 원 | 건물 9억4911만 원. 채무 2억5045만 원 |
김태환 제주지사 | 7억3953만 원 | 주택 및 음식점 6억7915만 원 |
허남식 부산시장 | 6억4316만 원 | 건물 4억4479만 원, 토지 4억6178만 원, 채무 3억2727만 원 |
김진선 강원지사 | 6억1616만 원 | 아파트 3억2800만 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채무 2억2900만 원 |
박준영 전남지사 | 5억7000만 원 | 건물 4억4900만 원, 예금 2억6100만 원, 채무 2억8900만 원 |
박성효 대전시장 | 3억3722만 원 | 아파트(대전 서구 만년동 강변아파트 49평형) 3억400만 원 |
김문수 경기지사 | 2억5048만 원 | 아파트 7100만 원, 본인 예금 1억1584만 원 |
김태호 경남지사 | 2억412만 원 | 아파트 전세 1억7000만 원, 예금 7828만 원,채무 1억4550만 원 |
박맹우 울산시장 | 1억8309만 원 | 아파트 1억400만 원, 토지 5466만 원 |
김완주 전북지사 | -9773만 원 | 아파트 3채 10억1200만 원, 부채 12억4900만 원, 돌려받은 선거보전금 7억2929만 원을 반영하면 실제 재산은 6억3100만 원 |
연임 단체장은 지난해 말 기준 재산공개 내용. 자료: 각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 |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