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개척자’ 동우 김관호 화백 유고작 경매

  • 입력 2006년 9월 5일 18시 07분


9월 6일 nk몰(www.nkmall.com)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김관호 작 ‘처녀(27*35cm 1955년작)’
9월 6일 nk몰(www.nkmall.com)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김관호 작 ‘처녀(27*35cm 1955년작)’
지난 1959년 작고한 북한 최고 서양화가 동우(東愚) 김관호 화백의 작품 ‘로인(60*70cm 1956년作)’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520만8700원에 낙찰됐다.

5일 북한과 공동으로 그림 경매사이트 NK몰(www.nkmall.com)을 운영하는 북남교역(대표 박영복)은 “지난 4일 경매에서 김 화백의 ‘로인’이 낙찰됐다”며 “김 화백은 춘원 이광수가 인정한 우리 미술사적 최고 화가인 만큼 다른 작가의 유고작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1890년생인 김 화백은 1915년 일본 도쿄미술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듬해 일본 문부성이 주최한 ‘제10회 전람회 문전(文展)’에 ‘해질녘’을 출품해 특선 입선했다. 1916년 귀국 후 김 화백은 평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1923년 제 2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작품 ‘호수’로 입선하기도 했다. 1954년에는 조선미술가동맹에 들어가 ‘모란봉’, ‘해방탑의 여름’ 등의 유화를 남겼다.

김 화백은 같은 학교 출신인 고희동 김찬영 화백 등과 함께 한국 근대 유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미술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19세기 프랑스 화가 피에르 퓌비 드 샤반느의 영향을 받아 밝고 세련된 인상주의적 색채가 짙다.

북남교역은 ‘로인’ 외에도 북한 만수대창작사로부터 김 화백의 작품 ‘처녀(27*35cm 1955년作)’, ‘농촌풍경(67*55cm 1955년作)’을 공급 받아 오는 6일과 8일 각각 경매할 예정이다.

한편 북남교역은 지난 4일 최초로 고려청자를 재현하고 세계에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오사카 시민증을 수여 받은 고 우치선 선생의 국화무늬상감(15*28cm)이 2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우 선생의 다른 작품 4점은 5일부터 3일간 NK몰 사이트에서 경매 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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