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병호 제1정조위원장은 5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해 당정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이 추진 중인 조직 개편안은 우정청 승격 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폐지하고 식품안전처를 신설해 각 부처에 분산된 식품안전 기능을 통합하되 의약품 관련 업무는 별도 조직으로 하며 △건설교통부에 주택본부를 설치하고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능을 통합하는 것 등이다. 또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노동부를 고용노동부로 개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차관급인 국가청소년위원장직이 없어지는 대신 우정청장과 건교부 주택본부장을 차관급으로 설치해 전체적으로는 차관급 직위 1명이 늘게 된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차관급 한 자리가 늘지만 조직 확대는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관급을 늘리는 대신 정부 내의 불필요한 위원회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정부 임기가 끝나갈 무렵에 기구를 늘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줄 수 있다”며 “정책자문위원회 등 기능과 역할이 끝난 기구를 부분적으로 정리하면서 필요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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