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이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의 국론분열 상황이나 이념논쟁, 법치확립 등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그의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전 시장은 인터뷰에서 현재의 국론분열 상황에 대해 “일자리가 모자라고 일할 것이 없으니 국론분열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사람이 일에 빠지고 바빠지면 엉뚱한 생각을 할 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을 통한 행복’이 인생의 기본이기 때문에 정치인은 그런 일감을 만들어주는 것이 의무”라며 “젊은층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노년층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믿는 대학생들을 만난 일화를 이야기하며 “나는 6·25전쟁 때 포항에서 살았는데 남쪽으로 피난했다”면서 “북침했는데 북으로 가지 않고 어떻게 남쪽에서 남쪽으로 피난을 갔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6.25 이후 남한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해서 발전한 반면 북한은 사회주의를 맹신하다 공업도, 농업도 다 망쳤다”고 운을 뗀 뒤 “이젠 우리가 북한에 전기와 비료를 공급해주고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 이념전쟁은 끝났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그 힘으로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이념논쟁이 끝났다”는 그의 발언에 대한 보수층의 공격에 대해 “보수세력들은 앞뒤 자르고 한 부분만 노출시켜 ‘이명박이는 이념대결을 피한다’며 시비를 거는데 정말 실망했다”고 섭섭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차기 정부가 해야 할 일 중에서 특히 ‘법치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면제특혜를 또 5년 연장한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며 “대기업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 면제특혜를 폐지하고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해선 면제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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