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숙 후보자 광주에 칩거

  • 입력 2006년 9월 2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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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광주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전 후보자는 이날 오후 1시20분경 남편인 이태운 광주고등법원장 관사인 광주 북구 두암동 H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전 후보자는 이 고법원장과 점심을 함께 한 후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19일 오후 광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후보자가 집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J일보 김모(40) 기자가 이 고법원장에게 카메라를 뺏기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고법원장은 관용차에 앉아 있다 김 기자가 전 후보자 사진을 찍자 "뭐 하는 짓이냐"며 카메라를 빼앗은 뒤 "법원에 와서 찾아가라"며 관용차를 타고 사라졌다.

이 고법원장은 뒤따라 온 김 기자에 "이건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며 카메라에 내장된 메모리칩을 뺀 뒤 카메라를 돌려줬다.

김 기자가 칩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이 고법원장은 "(카메라를 빼앗은 것은) 법원장으로서가 아니가 전 후보자의 남편으로서 한 일"이라며 2시간 뒤 칩을 돌려줬다.

김 기자는 "이 고법원장이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달라고 말한 뒤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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